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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매로 전환족, 2년 내 입주단지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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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세가율 … 서울·수도권 72% 달해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
수원아이파크시티 등
2017년부터 입주 '주목'

내집마련·집값 상승 기대



[ 김하나 기자 ]
“가을 이사철이라 집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요즘 전셋값은 부르는 게 값입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있는 A공인 사장의 말이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이 지역의 전세가율은 평균 84.8% 수준으로 뛰었다. 2년 전(68.75%)보다 16.5%포인트 올랐다. 호수마을 자연앤데시앙 전용면적 84㎡는 매매가(3억원) 대비 전세가(2억7250만원) 비율이 90.8%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백지구 인근에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2013년 6월 입주)’가 미분양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세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이 단지는 전용면적 99~134㎡에 한해 1억원대면 입주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전국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하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자가 증가했다. 2년마다 전세 보증금을 수천만원씩 올려주는 것보다 차리리 내집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세입자들은 기존 아파트뿐만 아니라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금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는 대부분 입주 때까지 2~3년을 기다려야 하는 게 문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가 빠른 신규 분양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서울 입주 빠른 단지 인기

최근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입주시기가 1년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아 세입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순위 청약 결과 92가구 모집에 서울에서만 5280명이 청약해 57.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지역 최고 경쟁률이다. 단지가 있는 성동구의 전세가율은 74.2%로 서울 평균(70.9%)보다 3.3%포인트 높다. 이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2050만원대로 주변 전세가(래미안 옥수 리버젠 3.3㎡당 2015만~2100만원)와 비슷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수월한 편이다.

서울 강동구(전세가율 70.4%) 고덕동에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다음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잔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입주는 2017년 2월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권이며 단지 주변에 고덕산림욕장, 고덕산, 까치공원 등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전용면적 59~192㎡로 구성된 총 365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전용면적 59~109㎡ 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 서대문구(전세가율 75.2%) 북아현동에서는 올해 11월 입주를 앞둔 대우건설의 ‘아현역 푸르지오’가 일부 미분양 물량을 선보이고 있다. 경의중앙선 신촌역과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16개동 총 94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34~109㎡로 구성된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세가율 70% 이상인 지역 가운데 즉시 입주가 가능하거나 입주가 머지않은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며 “주로 신축 공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가율 높은 곳 수도권 분양 ‘주목’

수도권에서도 빠른 입주가 가능한 단지들이 있다. 경기 수원시(전세가율 76.1%) 권선동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와 2차도 각각 2011년 10월, 2012년 1월 입주한 단지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도보권이며 1번 국도, 덕영대로, 동수원로 등과 접해 있다. 전용면적 84~202㎡ 총 3360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경기 의정부시(72.2%) 민락동에서 호반건설이 분양한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차’는 2017년 10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민락천 수변공원, 체육공원, 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총 526가구로 조성된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한 지역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1억원이 채 나지 않는다”며 “전셋값에 밀려 집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집 마련을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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