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5 - 11월 3~5일
페퍼 교수 최근 연구서 밝혀
[ 추가영 기자 ] 제프리 페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다양한 경영학 이론의 실증연구를 토대로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지닌 경영학자로 평가받는다. 페퍼 교수는 1994년 저서 ‘사람이 경쟁력이다’에서 조직 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통해서만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퍼 교수는 최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간접흡연만큼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장시간 근로와 실직의 두려움에 떠는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50%나 높다는 것이다. 페퍼 교수와 조엘 고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이끈 공동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근무환경이 직장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 논문 228편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높은 업무 강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당뇨병,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 발생률을 35%나 높였다. 장시간 노동은 치사율의 20% 상승을 가져왔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흡연, 과식, 과음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불러 당뇨, 심장병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근로자 12만여명이 직장에서의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국가적으로 매년 1300억달러의 의료비용이 추가로 나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013년 기준 연간 2163시간으로 독일의 1363시간보다 800시간이나 더 많다. OECD 평균 근로시간 1770시간도 훌쩍 넘는다. 한국의 1년 미만 단기근속자 비율은 35.5%에 달한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 비율은 18.1%로 OECD 회원국 중 고용 안정 분야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페퍼 교수는 “근무환경의 물리적 변화보다 심리적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며 “업무 자율성이 보장되고 경제적 안정을 주는 일터, 조직원 간의 갈등을 줄이고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공동체 의식이 있는 일터가 훌륭한 일터”라고 강조했다.
11월 3~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네스 호텔
참가문의 02-6959-3205~6, www.ghrforum.org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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