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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에서만 교통사고 매년 수백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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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이 어린이 보호의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2010∼2014년 총 2945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모두 3062명의 어린이가 다쳤고, 35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쿨존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경기도였다. 5년간 515건이 발생해 541명이 다쳤고 7명이 숨졌다.

서울은 5년간 511건의 사고가 일어나 520명이 다쳤으며, 사망 어린이는 경기보다 2명 많은 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시·도 가운데 5년간 스쿨존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없는 지역은 대구·울산·제주뿐이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아동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지역은 강원과 경북밖에 없었다.

스쿨존은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변 일정한 거리 내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교통시설과 체계를 어린이 중심으로 변경하는 제도다.

배재정 의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대책을 세우고 특별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학교 앞 사고를 막으려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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