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고수익성 상품 판매와 알루미늄 세경봉이라는 신규 시장 진출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2017년에는 매출 1700억원, 영업이익률 10~11%를 달성하겠습니다."
김익중 동일제강 대표(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성장전략을 이 같이 밝혔다. 동일제강은 오는 17일과 18일 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2700원~3300원, 총 500만주 전량을 신주로 모집한다.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1500만주다.
동일제강에게 이번 상장은 남다르다. 1959년에 설립된 동일제강은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경영난으로 1980년에 상장 폐지된 바 있다. 198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부도를 겪기도 했다. 이후 2004년 삼목과 합병되며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김 대표는 "2004년 이후 정상화됐지만 기업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기업신뢰도를 높이고, 기업이 정상화가 될 때까지 노력한 직원들에게 보답하고자 이번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일제강은 현재 프레스트레스 콘크리트(PC) 강연선, 경강선, 도금선, 마봉감 등의 선재와 특수 철강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연평균 300여 개의 고객과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력제품인 PC강연선에서 시장점유율 36.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철강업계의 사정이 좋지 않은 때이지만 김 대표는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일제강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마봉강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일제강은 일반 마봉강에 비해 수익성이 5배 가량 높은 이형마봉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4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형마봉강의 매출 비율도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중 마봉강 제품의 매출은 56.30%에 달했다.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동일제강은 지난해 매출 1222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올렸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29%에 달했다.
또, 신규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동일제강은 최근 알루미늄 세경봉 생산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자동차 시장의 추세가 전장화, 경량화, 친환경화로 흐르면서 알루미늄 세경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새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일제강은 이미 자동차 부품 업체의 잠재적 공급 업체로 선정된 상태다. 동일제강은 올해 안에 알루미늄 세경봉 관련 설비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4월께 일부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후 2017년부터 공장을 완전 가동한다.
그는 "2017년 이후에는 월 1500t 생산 규모의 설비를 추가해 연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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