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상위 100개교 분석
지역간 학력 편차 심각…100곳 중 서울지역 42곳
경기 31곳…분당·일산에 몰려
강원·광주·전남·전북은 각 1곳
중학생 5명 중 1명은 '수포자'
[ 정태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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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성남 분당갑)이 10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2014년 중학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분석자료에 따르면 학업성취도가 80% 이상인 ‘우수’ 학생 비율이 높은 100개교는 서울이 4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31곳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경북이 각 6곳, 인천·울산·대구가 각 3곳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만 놓고 순위를 매기면 상위 30개교 중 강남구 12곳, 서초구 8곳, 송파구 3곳으로 강남 3구 비중은 77%에 달했다. 경기 역시 성남 분당이 17곳, 고양 일산이 4곳으로 두 지역이 67%를 차지했다.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 청심국제중 부산국제 ?등 특수목적 중학교 모두 상위 100위 학교에 포함됐다.
이 의원은 “전국적으로 우수한 중학교가 서울·경기에 몰려 있고 강남과 분당 등 특정 지역에 쏠림 현상이 심했다”며 “중학교 과정부터 교육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낙후지역에 특별강사 채용, 방과 후 학습 다양화, 교육기자재 지원 등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과목에서 학업성취도 20% 이상~50% 미만인 ‘기초’와 20% 미만인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20%를 넘는 중학교는 2747곳으로 전체(3179개교)의 86.4%에 달했다. 대다수 중학교에서 학생 5명 가운데 한 명꼴로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기초’ 이하 학생 비율이 50%를 넘는 중학교도 전체의 23%에 달했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경기 용인병)이 공개한 ‘과목별 사교육비’(예체능 제외)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는 영어과목 사교육비가 2조4804억원으로 전체(4조9920억원)의 49.6%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수학과목 사교육비가 2조2484억원(43.9%)으로 영어(2조1349억원, 41.8%)보다 많았고 고교에서는 수학(2조516억원, 47.9%)과 영어(1조5344억원, 35.9%) 사교육비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이 의원은 “수포자 문제가 중학교 단계부터 심각한 상황”이라며 “수학 학습량을 20% 줄이고 학생들에게 수학이 삶에 필요하다는 동기부여를 하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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