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기자 ]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사진)은 중견기업들이 유라시아 대륙을 누비던 기마민족의 적극성과 기동성을 되살려 글로벌기업과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중견기업 글로벌 성장 동력, 한민족 DNA에서 찾는다’는 주제의 강연에서 그는 1960년부터 50여년간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평균 7배 증가하는 동안 한국은 GDP가 37배 급증하는 등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수한 인력과 자본은 물론 전략과 DNA도 중요하다”며 “대외지향적이고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민족의 DNA는 척박한 땅에서 대제국을 이뤄낸 유라시아 기마민족의 기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주춤한 한국 경제가 반등하려면 이런 기마민족의 DNA를 살려 중견기업이 적극적인 자세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은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등을 뛰어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기마민족은 안주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국 중견기업도 스스로 개혁하고 (나라)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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