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찬바람이 도는 가을 문턱에 들어서자마자 국내 가전업계가 하반기 김치냉장고 판매전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신제품은 400만~500만원대 고가에 대용량화 경향이 더해지면서 김치 보관 전용이 아닌 세련된 고급형 '세컨드 냉장고'로 거듭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김치 보관·숙성이 필요한 '전업 주부 및 한국 시장용' 제품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과 전세계 가정이 다양한 일상 식재료를 보관하는 '제2의 신선고'로 재탄생하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김장철을 겨냥해 이 같은 김치냉장고 신제품 출시를 동시에 알렸다. 삼성전자는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2016년형 '지펠아삭 M9000' 등 신제품을 12종 출시했다. '전통의 강호' LG전자도 김치유산균 보존 기술을 탑재한 디오스(DIOS)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 39종을 공개했다.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M9000은 냉장고 내 보관통 등을 대부분 스테인레스 제질로 대체해 정온력을 강화했다. 메탈그라운드로 불리는 이 기술은 온도 변화가 적은 땅 속에 김치를 보관해 맛을 살리는 옛 지혜를 차용했다.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메탈 소재를 적용, ±0.3℃의 뛰어난 정온유지 성능으로 땅 속 저장 환경을 구현했다.
메탈쿨링김치통은 뚜껑을 제외한 전면이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되어 냉기를 오래 보존해 김치를 더 차갑고 아삭하게 보관해 준다. 스테인리스의 낮은 기체 투과율은 보다 강력한 밀폐를 가능케 해 효모와 같은 부패균의 발생을 감소시켜 장기간 보관에 도움을 준다.
'세컨드 냉장고'로 김치 뿐만 아니라 와인, 생선, 육류, 과일 등 식재료 보관에도 좋다. 플라스틱 용기 대비 중금속 등 환경호르몬 발생 우려가 낮다는 장점도 있다.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은 국내 김치 유산균 연구 전문가인 장해춘 조선대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이른바 '유산균 김치+' 기능으로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Leuconostoc)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일반 냉장고 대비 류코노스톡을 최대 12배 더 많이 만들어 김치를 맛있게 숙성시킨다. 냉장고 외관에 달린 디스플레이로 유산균 증식 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다.
LG 역시 김치 보관 이외에 와인, 쌀·잡곡, 야채·과일, 육류·생선 등 다양한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넓혔다. 405리터 이상 모델은 상냉장실 오른쪽 문에 음료수·유제품 등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별도 저장 공간도 탑재했다.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M9000은 505리터, 567리터 2가지 용량이며 출고가는 229만9000~574만9000원대까지 다양하다. 디오스 김치톡톡 출하가는 스탠드형 170만원~415만원, 뚜껑식 60만원~120만원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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