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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텅쉰에 '인터넷 기업 아시아 1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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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국내 라이벌 텅쉰(騰訊·텐센트홀딩스)에 아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 명칭을 내줬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뉴욕 나스닥 시장의 알리바바 주가는 4.7% 폭락한 60.91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1530억 달러(약 182조원)로 떨어졌다.

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텅쉰의 시가총액은 1조2200억 홍콩 달러(약 187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알리바바를 앞섰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초 짝퉁상품 유통 논란이 불거지고 중국 당국과의 갈등설이 나돌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국무원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올 1월 알리바바의 위조상품 유통, 뇌물 수수 등 불법행위를 적시한 백서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기업 케링이 보유한 구찌와 이브 생 로랑 등 패션 브랜드는 지난 5월 알리바바가 짝퉁 제품을 전 세계에 팔리도록 고의로 방조했다는 이유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알리바바의 매출은 3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밑도는 수치인데다 매출 성장률도 최근 3년새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중국 최대 온라인 서비스 회사인 텅쉰은 할리우드 비디오 콘텐츠 업체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맞춤 서비스 등을 인수하면서 수익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텅쉰은 3개월의 증시 대란에도 아랑곳 없이 올해 주가가 15% 올랐다. 텅쉰은 웨이신(微信·위챗) 메신저와 '중국 인민 메신저'로 불리는 QQ를 이용하는 사용자 10억명을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광고, 간편 결제 서비스, 헬스 케어 앱 등에서도 수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 오브 차이나'(中國好聲音) 독점 방영 등에 힘입어 텅쉰의 2분기 광고 매출은 전 분기보다 약 2배 오른 41억위안에 달했다. 지난 4월 미국 게임 제작사 글루모바일의 지분 14.6%를 1억2600만달러에 인수한 뒤 스마트폰용 게임 롤플레잉 게임(RPG)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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