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신 기자 ] 하나·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인 KEB하나은행 출범, 계좌이동제 등과 맞물리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주거래 고객을 우대하는 여·수신 패키지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지방은행들은 수도권 점포를 늘리는 동시에 개인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 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계좌이동제 대비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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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노하우 주거래 우대통장은 급여이체, 연금이체, 카드결제, 아파트관리비 및 공과금 이체 중 1개만 해당하더라도 전자금융수수료와 KEB하나은행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한다. 2개 이상 해당 시에는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와 창구 이체 수수료도 최대 10회까지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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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최근 주거래고객을 우대하는 ‘우리주거래예금’을 출시했다. 정기예금과 적금의 장점을 하나의 통장에 넣었다. 기존 정기예금은 한 번 가입하면 추가 납입할 수 없었지만 우리주거래예금은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00만원으로 1년제 정기예금에 신규 가입하고 한 달 뒤 1000만원을 추가로 입금할 수 있다. 만기는 각각의 금액에 별도로 적용된다. 만기 때도 해지 없이 최장 10년까지 자동 재예치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기본금리는 연 1.45%다. 우대금리 0.2%포인트를 포함하면 최대 연 1.65%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우리은행과 신규 거래하는 고객 △대출이나 급여·연금·공과금 자동이체를 설정한 고객 △만기 후 재예치하는 고객 등에게 주어진다. 만기는 6개월제, 1년제 두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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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도 계좌이동제 대비 상품인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을 내놨다. 공과금 자동이체·급여 자동이체·카드결제 실적이 있으면 △인터넷·스마트뱅킹 등 전자금융수수료 △신한은행 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 최근 면제 조건을 완화해 카드결제 금액에 상관없이 월 1회 이상 카드를 사용하고 이 통장을 통해 결제하기만 하면 혜택을 준다. 월 30회인 수수료 면제 횟수 제한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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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은 다양한 대출 상품 출시
지방은행들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직장인들이 영업점 방문 없이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직장인 e-Start론’을 출시했다. 한 회사에 3개월 이상 재직 중이고 대구은행 자체 신용등급이 1~8등급인 직장인이면 이용할 수 있다.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재직기간이 짧은 사회 초년생과 제2금융권의 대출을 이용 중인 저신용자들도 중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5~9% 수준이다.
경남은행은 부동산 담보 형태의 개인고객 대출인 ‘부동산 웰스론’을 지난달 출시했다. 상가·오피스텔·대지·농지 등을 담보로 최고 10억원까지 대출해준다. 급여이체·카드결제·자동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1.0%포인트까지 금리 우대 혜택을 적용해 최저 연 3.15%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뿐 아니라 토지까지 담 막?인정받을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남은행은 또 부산은행과 공동으로 개인택시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인 ‘BNK 베스트 드라이버론’을 출시했다. 개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으로 개인별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4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개인별 거래실적 및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2%포인트까지 감면된다. 최저 금리는 연 4.06%다. 상환 방식은 최장 60개월 분할상환 방식과 만기일시 상환 방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서울보증보험 보험증권의 발급이 불가능한 경우와 택시 자동차등록원부상 소유권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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