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방향성 탐색 코스피…믿고 담을 실적株는?

[ 박희진 기자 ]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당분간 지수의 방향성 탐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증시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실적주(株)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장 중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0.14%) 내린 1880.6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오전 한 때 188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등 이후 다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면서 지수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지난 저점까지 지수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정이 저점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방향성 없이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 실적 전망이 밝은 종목 위주로 투자전략을 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지수 조정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평가) 매력이 커졌지만, 기업들의 실적 불안이 이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劇?甄?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증시 불안 시기에 영업이익과 매출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의 상대 성과가 꾸준히 개선됐다"며 "실적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 중 올 3분기 성적이 기대되는 곳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종목으로는 기아차 넥센타이어 LG 신세계 SK텔레콤 강원랜드 LG화학 현대백화점 현대글로비스 이마트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실적 발표 직후 전망치가 개선됐던 기업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다. 전망치 상향은 발표된 실적에 대한 양호한 평가와 향후 견조한 방향성을 의미한다는 판단에서다.

장 연구원은 "시장 전체 실적 우려 속에서 전망치 개선 종목들의 상대적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향 종목들 중에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꾸준히 개선되는 종목들의 누적 성과가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 3분기와 연간 EPS 전망치가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동반 상향되고, 최근 개선 흐름이 눈에 띄는 종목들을 주목하라는 의견이다.

해당 종목으로는 국도화학 우리은행 LG전자 롯데케미칼 LG유플러스 BNK금융지주 롯데하이마트 CJ E&M 동양생명 코스맥스 삼성생명 솔브레인 롯데칠성 스카이라이프 한국금융지주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보다 매출 증가에 초점을 맞춰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장 전체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들의 희소성 이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전체 매출이 정체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로 한정했을 때 매출 증가 종목의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며 "매출 정체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4분기 주도주 후보를 선정할 때 매출 증가율은 1순위로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2분기 매출 증가율 상위 10개 종목들로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한미사이언스 다음카카오 한샘 삼성SDI GS리테일 BGF리테일 호텔신라 등을 소개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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