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지난달 말 발족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에 이은 롯데의 두 번째 혁신조직이다.
위원회는 공동위원장 및 위원 10여 명과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 TF팀 등 총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내부 의견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쓴소리'를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문으로 다양한 외부인사가 영입됐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위원장은 롯데정책본부장인 이인원 부회장과 이경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구성위원에도 인사조직, 여성, 공정거래,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을 롯데 내부 경영진과 같은 인원으로 배치했다. 롯데는 기업문화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변화를 위한 정책과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부위원으로는 이복실 전(前) 여성가족부 차관,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동훈 전(前) 공정위 사무처장,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이 참여한다. 내부위원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상무, 김경호 롯데닷컴 상무 등 임원진이 맡았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해 그룹을 개혁할 예정이다.
핵심 과제로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롯데', '투명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육성하는 윤리적인 기업 롯데', '고객과 파트너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롯데' 등 세 가지 테마를 선정했다.
신동빈 회장은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며 활발한 소통을 통해 고객, 파트너사, 임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위원회 출범을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는 초석으로 삼아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위원회 출범은 신 회장이 지난달 11일 대(對) 국민 사과문 발표 당시 밝힌 롯데 개혁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롯데 측은 전했다. 롯데는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통해 기업문화 혁신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이해관계자 배려 등 소통 수준도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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