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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해상서 낚싯배 전복…18명 사망·실종, 3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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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해상서 낚싯배 전복…18명 사망·실종, 3명 구조

'세월호'잊은 안전불감증

높은 파도·폭우에도 운항 강행
"출항 30분 만에 쾅쾅 소리 …"
생존자들 10시간 사투 끝 구조

해경, 승선인원 파악조차 못해
허술한 입출항 관리 도마에
구명조끼도 대부분 착용 안해



[ 최성국/오형주 기자 ] 5일 오후 7시께 제주 추자도에서 출발해 전남 해남으로 향하던 낚싯배 돌고래호(사진)가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3명뿐이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는 이날 오전 6시25분쯤 제주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이 배는 5일 오후 7시께 추자도 신양항에서 해남 북평면 남성항으로 출항했다가 7시44분께 다른 낚싯배 돌고래1호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뒤 통신이 끊겼다. 사고선박에는 선장 김모씨(46)와 낚시 관광객 20명이 탑승한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고해역은 초속 12m의 강한 바람에 2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었으며 시간당 20㎜가 넘는 폭우가 내리는 등 악천후 상태였지만 돌고래호는 출항을 강행했다. 생존자 이모씨(49)는 “신양항에서 출항한 지 20~30분이 지나고 갑자기 배가 ‘쾅쾅’하는 소리를 내더니 옆으로 뒤집혀 순식간에 전복됐다”며 “전복된 배 위에서 10시간 이상 구조를 기다리던 중에 함께 있던 일부 탑승자가 강한 너울에 쓸려갔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돌고래호의 탑승객들은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낚시관리및육성법 제29조에 따르면 낚시어선업자는 승선한 승객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씨는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승객 대부분이 착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구명조끼에는 보통 호루라기나 조명탄 등 구조요청을 위한 간이장비가 부착돼 있다. 탑승객 중 일부라도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면 어두운 밤이라도 위치를 쉽게 알릴 수 있어 빠른 구조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경의 부실한 입출항 관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돌고래호는 애초 22명의 명단이 적힌 승선신고서를 해경에 제출했지만 4명은 실제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생존자 중에는 당초 승선명단에 없던 인물도 있었다. 해경은 “돌고래호가 출발한 남성항은 소규모 항이라 해경 대신 어촌계장 등 민간인이 신고 접수를 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고래호가 5년 전인 2010년 3월에도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3시간가량 표류한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돌고래호에 탑승했던 한모씨(49)는 “그때도 너울성 파도와 폭우로 인해 전자장비가 고장나 배가 바다에서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 재난안전장관회의도 사고 영향으로 연기됐다. 국민안전처는 “박인용 장관이 사고 선박 수색·구조에 전념하기 위해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최성국/오형주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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