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행되는 '클라우드 발전법'
공공부문 클라우드 활용 확산 기대
기업 데이터관리 생산성도 높일 것"
김태훈 < 한국IBM 클라우드사업 총괄리더 >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이 오는 28일 시행된다.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연말까지 매월 둘째주를 ‘클라우드 위크’로 정하고 클라우드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세상을 바꾸는 접속, 미래를 여는 클라우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말 그대로 ‘클라우드 열풍’이다. 특히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의 관심은 온통 클라우드에 쏠려 있다. 정보기술(IT)을 이용하는 방식뿐 아니라 비즈니스 성패를 가를 ‘거대한 흐름’으로서의 클라우드를 논의 중이다.
클라우드시장은 하키 스틱 모양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추산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작년에만 5238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3.2% 커졌다. IT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1180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3.3%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핀테크(금융+기술) 혁신을 위한 개발자와의 공조에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이다. 개발에 필요한 도구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개발자는 아이디어 구현에 집중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핀테크 서비스를 위한 앱을 기획,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장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산업도 마찬가지다. 에어버스는 하루 4만건 이상의 항공 예약과 지역당 수천 건이 넘는 공항버스 운행 스케줄을 처리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비행기 연료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클라우드 상에서 통합함으로써 정비 기술진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클라우드를 단순 정보기술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매일 엄청난 데이터를 쏟아낸다. 소비자 정보, 기업 정보 및 결정 사항들, 내부 문서 등 하루에도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어마어마하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컴퓨팅 능력이 낭비되고 전기도 많이 소모한다. 기존 IT시스템의 이전, 확장, 업그레이드도 만만치 않다. 가히 데이터 빅뱅 시대다.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고 건물을 짓고 냉각시스템까지 설치한다. 세계에 퍼져 있는 지사, 영업사무소들과의 통합을 위해 비용을 들인다. 각지에 흩어진 데이터를 취합하고 사내 공유하는 데도 수일의 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다.
기업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파급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 비용 효율성과 생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도구여서다. 클라우드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종류의 정보기술 인프라와 서비스를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 정보의 중요도와 정보보호 필요성에 따라 기업이 직접 데이터를 구축해 관리하거나, 전문 기업이 구축한 인프라에 저장해놓고 빌려 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도 있다.
일례로, 클라우드를 통해 제품·서비스의 테스트·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한국에 본사를 둔 제조회사 상품기획팀과 인도의 연구개발(R&D)센터 개발자들이 클라우드를 통하면 비용은 최대 40% 이상, 개발기간은 25%까지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건비와 각종 정보기술 자원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지역, 시차에 상관없는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클라우드는 단순한 기술적 서비스가 아니라 기업의 핵심 경쟁력의 문제다.
김태훈 < 한국IBM 클라우드사업 총괄리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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