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이슈, 국내 기업들의 오는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탓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동성 장세에선 낙폭과대주(株)를 눈여겨볼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역이용하는 전략도 주문했다.
4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00선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수는 현재 0.58% 내린 1904.43을 나타내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외국인은 여전히 국내 증시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 시각 현재 218억원 매도 우위다.
중국 증시가 전승절을 기념해 이날까지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는 여전히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이슈 외에도 이달 미국 금리인상 여부와 유럽중앙은행(ECB) 및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등 대외 이벤트가 산적해 있어서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모멘텀(상승동력) 부재 속에서 대외 환경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지수 향방을 예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기에 낙폭과대주를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기준으로 3.2% 넘게 하락한 다음 달에는 항상 낙폭과대주가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지수가 추가 급락이 없다는 조건을 추가하면 낙폭과대주 성과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코스피지수 하락률(저점 기준 -9.9%, 월말 기준 -4.4%)은 2005년 이후 월간 기준 등락률 하위 20%에 속한다.
지난 한 달 간 낙폭과대주로 꼽힌 기업은 일동제약, 삼양홀딩스, KCC, 대한유화, 한솔홀딩스, 현대엘리베이터, LG생명과학, LG상사, 부광약품, SK, 대우조선해양, 대우증권, 삼성물산 등이다. 최대 50%대에서 20%대로 낙폭이 컸던 종목이 무려 40여개에 달했다.
낙폭과대주와 함께 신용잔고를 활용한 종목 선정 아이디어도 고려해볼만하다. 최근 중국 증시 폭락세와 함께 국내 증시도 같이 급락하면서 신용융자가 감소하는 추세란 설명. 주가 반등 시 신용 잔고 감소 종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중 연초 대비 신용잔고가 많이 증가한 종목들은 8월 주가 하락 시기에 하락폭이 더 컸다"며 "신용잔고가 평균 대비 많이 감소해 몸집이 가벼워진 종목은 저점 이후 반등시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금액은 지난 7월 3조9000억원에서 최근 3조1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은 올 상반기 상승 랠리와 함께 신용융자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최근 최고치 대비 8750억원 감소한 3조28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신용잔고가 제일 많이 줄어든 종목으로는 아주캐피탈, 신세계인터내셔날, 아이마켓코리아, 광주신세계, YG플러스, 신영증권, 현대홈쇼핑, 일신방직, SK가스, 한국쉘석유, 세아홀딩스, 노루홀딩스, 인선이엔티, 엑셈, 유진로봇, 리노공업, GS홈쇼핑 등이 꼽힌다.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역이용한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밴드를 1160~1200원으로 설정하고 밴드 상단(원화 약세)에서는 내수주를 밴드 하단(원화 강세)에서는 수출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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