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맛있는 제주만들기' 11번째 식당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3일 호텔신라는 제주시 진남로에 위치한 '미식촌'이 '맛있는 제주만들기' 11호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식촌'은 오복자 씨가 아구찜을 주 메뉴로 2007년부터 운영해 온 34㎡(10평) 규모의 소규모 영세식당이다. 전문적인 조리기법을 배우지 못하고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하루 평균 고객수 10명에 13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호텔신라는 식당운영자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11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호텔의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화된 주방 등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 10월 중 재개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영세식당 경영주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서면서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선순환 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5일 10호점 재개장식때 1∼9호점 영업주들이 모두 모여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만큼 별도의 봉사모임을 만들고 올해 하반기 호텔신라에서 진행하는 나눔봉사 대축제에 동참하는 것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 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가족끼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모습은 지역방송사 JI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잘잘특공대'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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