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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종목 선정·매매 타이밍보다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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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형석 기자 ]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커졌습니다. 올 들어 7월까지 번 돈을 8월 한 달 만에 까먹었다는 사람들도 수두룩합니다. 종목 발굴과 매매 타이밍을 논하는 기사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최근의 증시 조정을 기회로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게 최근 재테크 기사들의 공통된 논조입니다.

어떤 자산을 고르고, 매매 타이밍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는 재테크에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조금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미국 91개 연기금의 10년(1977~1876년) 운용 성과를 추적해 만든 ‘BHB 보고서’(연구자명 이니셜 Brinson, Hood, Beebower의 약어)에 따르면 종목선택과 매매 타이밍이 장기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4.6%와 1.8%에 불과합니다. 장기 성과를 좌우한 91.5% 요인은 자산배분이었습니다. 상관도가 낮은 여러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야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우리의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것도 ‘자산배분의 한계’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은 5.25%로 199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연평균 수익률인 6.1%를 밑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퇴직 공무원 공제회인 캘퍼스(CalPERS)가 18.4%, 캐나다연금(CPPIB)이 16.5%, 일본공적연금(GPIF)이 12.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입니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위험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입니다. 국내 주식이 ‘박스피’에 갇혀 좀처럼 오르지 않은 탓에 주식 운용에 따른 수익률이 미미한 것입니다. 국내 주식 운용 부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5.43%의 손실을 냈습니다.

BHB 보고서와 국민연금 수익률은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친숙하다는 이유로 국내 주식 연계 상품만 고집하다간 국민연금을 답습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프리미엄 재테크 섹션인 베터라이프 9월호에선 투자해 볼 만한 해외 자산은 어떤 게 있는지, 어떻게 투자할지에 대해 다뤘습니다. 베터라이프에서 변동성은 낮추고 수익률은 올리는 방법을 찾아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형석 증권부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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