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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경쟁 치열, 통장 필요없는 미분양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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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용인·김포·파주 등 경기권 1만3420가구 소진


[ 김하나 기자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청약가점이 낮거나 통장이 없는 수요자들은 수도권 지역의 브랜드 미분양 아파트를 적극 노려볼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양한 금융혜택 조건을 통해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은 과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1~8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9만1759가구로, 같은 기간 전국 분양물량(16만7782가구)의 절반이 넘는 54.68%를 공급할 만큼 서울 및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됐다. 서울 및 수도권 청약자수도 무려 46만6098명이 신청, 평균 6.1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을 만큼 성적이 좋았다.

신규분양이 홍수라고 하지만 정작 내집마련의 기회를 놓친 사람도 많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렇다보니 수도권 입지의 미분양 아파트가 덩달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2015년 6월 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3만4068가구로 지난해 6월 5만257가구보다 1만6189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최근 1년간(2014년 6월~2015년 6월)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경기가 7705가구(2만632가구→1만2927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감소됐다. 이어 인천이 4450가구(6979가구→2529가구), 서울이 1265가구(2241가구→976가구) 등으로 줄었다.

미분양 물량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기 용인시는 현재 3844가구로 매년마다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6월 5912가구였던 미분양은 2014년 6월 4003가구로 소진됐다. 2년전 수천여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보유했던 파주시도 2523가구에서 현재는 588가구로, 김포시도 2405가구에서 현재는 518가구로 줄어들었다. 이외 고양시(2502가구→719가구), 남양주시(5912가구→276가구), 수원시(1089가구→518가구) 등도 큰폭 감소했다. 인천도 2년전에 비해 연수구(2061가구→383가구), 중구(1237가구→818가구) 등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 아파트의 장점은 청약통장이 필요없으며 이미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 이왕이면 대형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로 향후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누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제 대형건설사의 미분양은 완판된 이후 시장이 좋아지게 되면 프리미엄까지 붙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분양한 '답십리 래미안위브(2014년 8월 입주)’는 입주전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았지만 현재는 모두 완판됐고 오히려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2015년 8월 현재 전용면적 84㎡의 최초 분양가는 5억4500만원이었는데 현재 5억9000만원으로 45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있는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분양한 '신공덕 아이파크'(2013년 3월 입주)도 분양당시 미분양이었지만 현재는 전용면적 84㎡(분양가 6억1800만원)에 4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완판을 앞두고 있는 브랜드 미분양 단지가 있어 눈여겨볼만하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3주구를 재건축한 '강서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128㎡와 152㎡에 대해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다. 현재 3000만원의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동 전용면적 59~152㎡, 총 2603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전용면적 99~134㎡에 한해 1억3000만~9000만대로 즉시 입주할 수 있는 특별계약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7~40층, 26개동, 전용면적 84~199㎡, 총 2770가구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와 2차의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다.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며, 최대 2년간 이자비용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최고 14층, 63개동 전용면적 84~202㎡ 총 3360가구 규모로 이뤄진 브랜드타운이다.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에서 분양중인 '일산 식사자이' 일부 잔여가구에 한해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 대출금(50%) 20개월간 이자지원 등의 금융혜택을 실시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43개동, 전용면적 84~175㎡ 총 4683가구 규모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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