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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에 지분 투자…자문사 '부전공 수익'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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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자금 굴리는데 수익 한계…자기자본금 들여 벤처투자 나서

라임자문, 트리플래닛에 8억…비상장사 투자는 설립 후 처음

칩스앤미디어 IPO로 300% 수익…수성에셋, 5개월 만에 성과



[ 김우섭 기자 ] 자본금 56억원 규모의 투자자문사인 라임투자자문은 지난 13일 신생 벤처기업인 트리플래닛에 회사 자본금 1억원을 포함해 투자자들과 함께 총 8억원을 넣기로 했다. 이 회사가 비상장회사에 지분 투자를 한 건 2012년 8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원종준 대표는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벤처 지분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의 생존 전략이 바뀌고 있다. ‘큰손’의 자금을 받아 상장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일임매매(알아서 투자해 달라고 전적으로 맡기는 것)나 자문 업무에서 벗어나 비상장 회사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고 수익을 올리는 자문사가 늘고 있다.

DS투자자문은 회사 자본금과 장덕수 대표 개인 자산으로 바이오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13일 마스크팩 생산업체인 KTH아시아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엔 재생의학전문 바이오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주식을 팔아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자문사의 지분 투자는 보통 회사의 자본금을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객의 돈을 임의로 비상장사 지분 투자 등에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력이 길고 자본금이 많은 자문사를 중심으로 벤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해 말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대박’을 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수성에셋투자자문은 칩스앤미디어에 투자해 5개월 만에 300% 가까운 수익을 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갖고 있던 칩스앤미디어 지분 8.2%(22만4030주)를 주당 5801원(12억9000만원)에 인수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상장 첫날인 5일 1만7800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1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수성에셋투자자문은 상장 당일 지분을 장내에서 전량 매각, 2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자본금(72억4000만원)의 25%를 넘는 액수다.

자문사들이 벤처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기존 투자자문 업무만으로는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져서다. 회사 자본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이익을 내려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한 투자자문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된 기업을 잡아 상장시키면 큰 차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요동치는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IPO 시장이 큰 인기를 끄는 것도 한 요인이다. 7월 이후 진행된 공모주 청약 22건 가운데 5건이 10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데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작하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원 대표는 “벤처 투자 등을 통해 다양?경험을 축적한 뒤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려는 자문사가 많다”며 “투자자문사의 사업 다각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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