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는 최룡해, '김정은 친서'로 북중관계 녹일까

다음달 3일 중국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친서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할까.

현재 최 비서가 시 주석과 구면으로 친분을 쌓은 적이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비서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으로 급격히 냉각된 북중 관계를 개선하는 임무를 띠고 지난 2013년 5월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신지도부와 잇달아 회동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북한이 전통적인 북중 우호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6자 회담을 포함한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시 주석은 당시 최 비서를 통해 북한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차 강조하고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제1위원장이 방중할 수 있는 사전 작업을 다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북중 간 견해차만 확인한 자리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내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최 비서는 시 주석에게 직접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중국 측의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고위급 접촉은 2013년 핵실험 이후 사실상 끊어진 상황이라 이번만큼은 최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친서 등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해峠求?시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 비서가 북중 관계개선 의지를 피력하는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하고, 시 주석이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면 냉각 국면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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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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