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순위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1.30점을 받아 2위 자리를 지켰다.
리디아 고는 박인비와의 세계랭킹 포인트 차이를 3.06점에서 1.87점으로 좁혔다.
캐나다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오른 박인비는 13.17점을 받아 1위를 유지했다.
리디아 고는 시즌 첫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2월 2일자로 박인비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찬 바 있다.
최연소(만 17세 9개월 7일) 1위 기록이었다.
이후 리디아 고는 2월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과 4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기세를 몰아갔다.
하지만 박인비가 재도약하면서 리디아 고를 위협했다.
박인비는 2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어 4월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도 우승하며 승수를 쌓았고, 지난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리디아 고를 1위에서 끌어내렸다.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리디아 고 천하는 20주 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박인비는 더욱 승승장구했다. 박인비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 우승으로 박인비는 LPGA 메이저 5개 대회 중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해 위압감을 더했다.
반면 리디아 고는 약 4개월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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