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20개사 용수비 20%↓
산단지공단·중소기업, 사업화 주도
[ 김낙훈 기자 ] “하루 10만t의 하수를 재활용해 120여개 기업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예전보다 20%가량 공업용수 비용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상도동 포항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운영 중인 포웰의 김성민 소장은 “지난 1년 동안 하수재이용시설을 가동하면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해 이제는 각국에서 견학 오는 첨단시설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이런 규모의 단일 시설이 없고 운영능력을 검증받은 곳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 시설 플랜트나 운영 노하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설은 포항 지역 하수를 모아 전(前)처리와 역삼투압처리를 거쳐 불순물을 깨끗이 걸러내 기업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설비다. 부지 1만6200㎡에 건립된 이 시설의 용수 공급능력은 소규모 댐 한 개와 비슷하다고 포웰 측은 설명했다. 주요 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을 수목과 전시장으로 꾸미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했다. 지하에는 원통 모양의 역삼투압설비가 설치돼 있다. 이 시설을 보려고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스위스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 10여개국의 물관리 책임자들이 방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포항시와 공동으로 생태산업단지 사업을 수행 중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타당성 검토와 시험설비 제작을 지원했다. 이를 토대로 민자 등을 유치해 작년 8월 시설을 완공했다. 생태산업단지 사업으로 국비 3억7000만원을 지원받았고,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자 약 14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포스코에서 분사한 수처리전문 중소기업인 포웰이 포항시와 더불어 사업화를 주도했고 완공 후 시설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권순갑 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권 생태산업단지사업단장은 “타당성 검토와 시험설비 제작이라는 마중물로 대규모 투자를 끌어낸 대표적인 생태산업단지 사업”이라며 “포항은 중장기적으로 물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인 데다 댐 건설도 쉽지 않아 폐수 재활용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포항=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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