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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미국 루브리졸에 기술 수출…유화 본고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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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 첨가제 원료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MOU 체결



[ 김진수 기자 ] 대림산업이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가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기업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한다.

대림산업은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에 있는 루브리졸사와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 및 포괄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윤활유 관련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국내 업체가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림산업이 수출하는 라이선스는 한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폴리부텐은 윤활유 첨가제, 연료 청정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이 중 고반응성 폴리부텐은 친환경적 제품을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사진) 지원 아래 10여년간 연구한 끝에 2010년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선정한 ‘광복 70주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에 포함된 기술이다.

루브리졸은 워런 버痼?경영하는 벅셔해서웨이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윤활유 첨가제 생산업체다.

루브리졸은 대림산업의 폴리부텐 기술을 이용, 휴스턴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향후 이곳에서 만든 고반응성 폴리부텐은 고기능성 윤활유 및 연료 첨가제를 위한 핵심 원료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율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는 “미국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을 계기로 세계 선두권 폴리부텐 제조 회사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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