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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한 미국·인도…오바마-모디 핫라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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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진 기자 ] 미국과 인도 양국 정상이 직통 전화인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1월 인도에서 회담한 뒤 관계를 돈독히 하자고 약속한 데 따른 조치다.

피터 라보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수석은 “양국 정상은 핫라인을 통해 당면한 핵심 현안을 안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중국 영국 러시아 등 3개국 정상과 핫라인을 두고 있다. 미국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가 불거지자 핵전쟁을 피하려고 1963년 러시아와 핫라인을 뚫었다. 양국 정상은 핫라인을 통해 상대국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냉전시대에 비해 국가 정상 간 핫라인의 유용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보이 수석은 “인도와의 핫라인은 냉전기에 위기를 관리하려고 사용하던 전통 시스템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인도는 남중국해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백악관 측은 미국과 인도의 핫라인은 대통령과 총리뿐만 아니라 양국 국가안보 관료들의 직접 소통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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