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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합성수지 수요 양호…중국 위안화 절하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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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코오롱인더스트리

석유화학 업황 전망



석유화학 업황은 바닥을 지나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까지 이익 성장 동력이 커지고 외부의 부정적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석유화학기업의 주가 하락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까지 수요·공급에 부정적 요인 적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내년까지 화학업종에 부정적 요인이 많지 않다. 2017년까지 글로벌 설비 증설이 미미하고 저유가로 인해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간 가격 차이)’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이 빠듯한 것은 세계적으로 설비 증설 여력이 많지 않고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중국 석탄화학(CTO) 설비가 ‘풀가동’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2017년 미국의 에탄 크래커(ECC) 증설이 예정돼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증설에 소극적인 상태다.

수요 부분을 점검해보면, 올해와 내년 에틸렌 수요는 연평균 3.6%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식품 포장용 제품을 비롯한 생활용 수요를 중심으로 합성수지 수요가 늘고 있다. 합성고무와 섬유도 4%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큰 폭은 아니지만 화학제품의 수요 성장은 꾸준한 상황인 것이다. 상대적으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화학 스프레드는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업황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데도 주식 시장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둔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은 전년 대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5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고, 롯데케미칼은 6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원화 약세로 수익성 개선 전망

위안화 절하가 화학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중국 수출 경쟁력 상승으로 화학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원화 동반 약세시 국내 업체의 환율효과도 예상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은 60%로 화학제품을 순수입하는 상태다. 중국은 한국 화학업체와 직접 경쟁하는 관계는 아니다. 한국 수출 중 대중국 수출 비중이 40%이기 때문에 위안화 절하에 따라 제품가격 하락 우려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중국 수출이 달러 가격으로 거래되고 원화 또한 절하되고 있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중국과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2차전지, 태양광 제품은 판가 하락 가능성이 있어 다소 부정적이다.

원화가 동반 절하될 경우 화학업체는 수출 비중이 높아 수출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이는 3분기 실적에 이미 반영되기 시작했다. 10% 원화 약세시 업체별 순이익 증가는 SK이노베이션 2790억원(2015년 순이익 19% 증가), 효성 1250억원(23% 증가), 롯데케미칼 1120억원(9% 증가), 한화케미칼 760억원(52% 증가)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년 대비 올해 업체들의 이익 개선폭이 큰 상황인데, 환율 효과까지 반영돼 이익 개선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가장 달라진 요인은 유가다. 유가는 전년 대비 55% 떨어졌고 석유화학업체들의 원료인 나프타 또한 54% 하락했다. 반면 화학업체들의 평균 제품 가격은 22% 하락에 그쳐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지금은 비수기 요인과 유가 하락이 맞물려 화학 전 제품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미 원료가는 충분히 낮은 상태다. 유가 반등시 성수기에 진입하는 9월부터 제품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주가에는 유가 하락이란 악재만 부각되고 있을 뿐 지난해보다 개선된 스프레드, 원화 약세 등 긍정적 요인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시황은 올 8월이 이번 사이클의 바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의 저점 확인과 중국 성장 우려가 점차 해소돼 가면 화학제품 가격과 석유화학업체 주가 모두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시점은 석유화학주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jhkwak@eugen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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