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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철책 근로자 "병사들이 빨리 피하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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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GOP 철책 과학화 작업 중 대피…"전쟁 나는 것 아닌지 불안했다"

연천 GOP에서 철책 과학화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은 20일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도발로 전쟁까지 우려했다고 밝혔따.

이날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 인근에서 철책 과학화 경계장비 작업을 했던 A(36)씨는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우리군 경계병들이 다가와 빨리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고 해 동료 2명과 함께 대피소로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계병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북측에서 우리 쪽에 포격을 했다"며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준비하니 빨리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직원 30명이 연천 태풍전망대 일원에서 과학화 경계장비 작업을 했다"며 "오후 3시께 소나기가 내려 직원 대부분이 철수하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작업을 마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업을 할 때 휴대전화를 가지고 GOP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시각이 몇 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피소에 들어가고 우리군 측에서 대응 사격을 수차례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천둥소리와 함께 머리 위로 포탄이 날아가는 소리, 이어 포탄이 땅에 떨어져 터지는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며 "이러다 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끝난 오후 5시30분께 대피소에서 나와 귀가했다며 "당시 GOP에 천둥이나 번개는 치지 않았지만 소나기가 내려 북측에서 포탄을 쏜 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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