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중국 증시가 요동치는 동안 국내 상장 중국 국적주(株)에도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차이나 리스크(중국 기업 위험성)'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 6월12일 대비 전날까지 26% 넘게 급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국적주들도 일제히 추락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이 기간동안 41.62% 떨어져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차이나하오란은 24.42%, 웨이포트는 21.26%, 완리는 19.21% 하락했다. 차이나그레이트와 씨케이에이치는 각각 16.00%, 15.78% 밀렸다. 에스앤씨엔진그룹도 10.66% 내렸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주가는 지난 5월말 2000원대에서 현재 1000원대로 떨어지며 2개월 보름만에 주가가 반토막났다.
중국주 상승 배경의 하나였던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증시 폭락을 계기로 국내 증시에 스며있던 '차이나리스크'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주는 중국 증시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며 "최근 중국 증시는 중국 경기 상황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악재의 성격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중국주라도 중국 증시에 작용한 악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영향은 달라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중국 내수 경기 침체로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면 국내에 상장된 중국주 중에서도 내수 관련 업체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국내 상장 중국주에 미치는 중국 증시의 영향력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최 팀장은 "실제로 상반기 중국 증시가 급등할 때 중국주 주가 움직임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영향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중국 증시와 국내 상장 중국주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증시 상황에 따른 센티멘털(투자심리) 요인보다는 개별 실적과 모멘텀(성장동력)에 근거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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