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주체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부산지역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한 부산시 숙원사업들이 활로를 찾는 건 물론 캠코의 ‘부산 이전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와 캠코는 19일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홍영만 캠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공공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민자 유치가 필요한 현안 사업들을 협력키로 했다.
시는 이날 △구덕운동장 재개발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캠퍼스 활용 △다대포·백운포·동암 마리나항만 조성 △강서구 명지 외국 교육·의료기관 유치 △오륙도 시사이드(SEA-SIDE) 관광지 개발 △태종대 해양생태관광지 개발 △금강공원 재정비 등 총 18개 사업을 캠코가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캠코는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성·재무 분석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캠코는 그동안 국유재산 관리와 정부 위탁개발 사업 등으로 쌓은 노하우를 부산의 개발 프로젝트에 쏟아부을 방침이다. 캠코만의 국내외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지역 개발 사업 주체를 끌어들이고, 민간의 우수한 자본·기술·아이디어를 공공사업에 도입키로 했다.캠코는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대기업 등 주요 민간 사업자들을 초청해 부산지역 공공개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민자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에코델타시티와 사상스마트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에도 개입해 산업단지 내 민간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시는 이처럼 캠코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면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활성화로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병도 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장은 "캠코는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이고 시는 막혔던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만 캠코 사장은 “부산시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개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지방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으로 정부 3.0의 핵 ∞「?반영한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