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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中증시 우려·유가 약세에 하락 마감…다우 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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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중국증시 우려와 국제유가 불안 여파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후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졌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역부족이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62.61포인트(0.93%) 내린 1만7348.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1포인트(0.83%) 하락한 2079.61을, 나스닥 지수는 40.30포인트(0.80%) 밀린 5019.0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7월 FOMC 의사록에서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이 확인된 후 장중 낙폭을 거의 줄이기도 했지만 결국 중국 불안과 유가 급락이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Fed의 통화정책 결정권자들 사이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이 기준금리를 올릴 조건에 더 근접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견해는 Fed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담겼다. 회의록을 보면 대부분의 결정권자들, 즉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의 위원들은 회의 시점인 지난달 29일까지 기준금리 인상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결정권자들은 금리인상 조건이 이미 충족했거나, 곧 충족할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회의록 공개 후 채권시장이 전망하는 9월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모두 떨어지기도 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7월 의사록 발표 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5%에서 36%로 낮춰 반영했다. 12월 인상 확률도 100%에서 85%로 낮아졌다.

개장전 나온 지난 7월 미국 CPI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근원 CPI는 전년대비 1.8% 높아져, 통화 긴축에 나서려는 연준에 편안함을 줄 정도는 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CPI는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지만 마켓워치 조사치 0.2% 상승은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Fed가 금리 인상을 위한 개선을 좀더(some) 기다린다면 최근 중국 등 대외 악재를 봤을 때 인상 시기가 올해 말도 아니고 내년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수는 해외발 악재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중국 증시는 장중 5%나 깊어졌던 낙폭을 메우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급변동하는 불안한 장세로 아시아증시의 동반 약세를 초래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발표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2달러(4.3%) 떨어진 배럴당 40.80달러에 마감했다.

예상과 달리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원유 투자가 급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62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각종 조사에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반대였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82만배럴,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는 110만배럴, 외신 조사에서는 60만배럴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을 것일는 예상에 따라 전날 원유 매입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날 장초반부터 매각에 나서면서 WTI는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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