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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아시아펀드 투자 당분간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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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태국 등 증시 하락…한달간 관련 펀드 -10% 손실
원자재 가격 약세·중국 경기 부진…미국 금리인상 앞둬 자금 더 빠질 듯

"연말까지 추가 투자 자제해야"



[ 안상미 기자 ] 신흥 아시아국가 주식시장이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주가지수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신흥 아시아국 증시가 동반 급락하는 추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임박해 당분간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손실폭 확대되는 아세안펀드

19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5~6개국 주식에 투자하는 31개 신흥아시아펀드는 지난 한 달간(7월18일~8월18일) 평균 7.56%의 손실을 냈다. ‘KB아세안A’(-10.99%) ‘NH-CA파워아세안플러스1’(-10.10%)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8.64%) 등 주요 펀드(설정액 50억원 이상)가 대부분 9~10%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말레이시아(-8.38%), 싱가포르(-9.60%), 琯뎨謬첸?-8.07%), 태국(-6.42%) 등의 증시가 한 달 새 약 6~10% 떨어진 탓이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국제 원자재값 하락세가 겹쳐 원자재 수출국인 신흥 아시아국가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하 여파로 통화가치도 급락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신흥아시아펀드의 올해 누적 성과(-5.40%)는 브라질펀드(-23.79%) 다음으로 저조했다. 작년에는 내수 경기 회복세와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신흥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9% 넘는 수익을 냈다.

○연말까지 추가 조정받을 듯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중국 위안화의 추세적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 가치도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증시가 추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을수록 주가 조정폭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형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면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일부 국가는 외환 유동성 경색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말레이시아는 단기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돌아 위기대처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베트남과 필리핀을 제외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대부분의 신흥 아시아국가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취약한 상태”라며 “작은 대외 악재에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기존 투자자라면 펀드를 환매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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