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희 씨 '왜 세종은…' 출간
[ 박상익 기자 ] 1461년 즉위 7년째를 맞은 조선 세조는 간경도감(刊經都監)을 세웠다. 간경도감은 이름 그대로 불경을 간행하는 곳. 간경도감은 한문본뿐만 아니라 우리말 풀이를 한 언해본(諺解本)까지 간행했다.
오윤희 전 고려대 장경연구소장이 불교를 억압한 조선 왕조가 불경을 간행한 배경을 분석한 《왜 세종은 불교 책을 읽었을까》(불광출판사 펴냄)를 펴냈다.
그는 “세조가 간경도감을 세워 여러 경전을 보급한 것은 세종의 유훈을 따랐기 때문”이라며 “무언가를 시도하려 할 때마다 무조건 ‘안 된다’는 상소만 올리는 사대부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메시지는 뭘까. 오 전 소장은 언해불전에 담긴 불교의 핵심을 ‘앎-모름’의 대구로 풀면서 이를 설명했다. 알면 부처요 모르면 중생인데 언해불전은 ‘아는 길’을 말하고 있다는 것. 그는 세종이 불교 책을 어떻게 읽었고 어떤 불교 인물과 교류했는지, 이것이 언해불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등을 두루 살피면서 “세종 이후 나온 우리말 불교책에는 성리학자들의 닫힌 사회를 넘어서 열린 사회로 향하려는 꿈이 昇?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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