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성장 잣대인 전력사용 증가율 살펴보니
상반기 사용량 9% 증가…울산과 전주는 '정체'
[ 김재후 기자 ] 세종시와 전남 나주시의 전력 사용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행정복합도시와 광주전남혁신도시가 자리를 잡으면서 도시 성장의 척도인 전력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전력으로부터 2010년 이후 도시별 전력판매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세종의 올 상반기 전력 사용량은 13억1766만㎾h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81% 증가했다.
서울 등 8개 광역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 증가율(1.8%)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올 상반기 전력 사용 증가율은 서울이 1.23%였고 △부산 0.35% △대구 1.4% △인천 3.64% △광주 1.32% △대전 1.75% △울산 0.27% 등이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에선 나주가 단연 높았다. 나주의 올 상반기 전력사용 증가율은 8.9%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다른 혁신도시들의 올 상반기 전력 사용 증가율은 제주가 5.18%였고 △경북 김천 5.02% △강원 원주 3.2% △충북 진천 4.04% △전북 전주 0.64% 등으로 편차가 심했다.
세종과 나주의 전력 사용량 증가는 행정복합도시와 광주전남혁신도시가 자리를 잡으면서 인구가 몰리고 관련 산업이 활성화한 덕분으로 한전은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3월 파견 인력을 제외한 본부 인력 976명을 대상으로 이주 여부를 조사한 결과 54%인 525명이 세종시로 주민등록 이전을 완료했다. 임대 등으로 주중에 거주하는 인력(233명)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78%가 세종시에서 산다는 얘기다. 강경성 산업부 운영지원과장은 “5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도 한전과 자회사들이 이전을 시작한 2013년 전력 사용 증가율이 305%를 넘기도 했다.
반면 혁신도시 이전에도 울산과 전주는 전력 사용이 오히려 정체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장치산업이 몰려 있는 울산은 관련 산업이 침체하며 전력 사용도 줄었다”며 “전주도 전주에서 가장 많이 전력을 쓰는 전주페이퍼가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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