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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빵값 8개월새 5배…인플레에 신음하는 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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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과다복지 지출 후유증
브라질·아르헨도 기록적 고물가



[ 김은정 기자 ] 베네수엘라가 통화가치 급락에 따른 극심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베네수엘라에서 빵과 콩 등 각종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68.5%를 기록한 이후 더 이상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이 직접 베네수엘라의 전통 빵인 ‘아레파’ 가격을 조사해 인플레이션 수준을 짐작하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100볼리바르(약 18원)를 웃돌던 아레파 가격은 올 7월 470볼리바르까지 치솟았다. 8개월 만에 아레파 가격이 다섯 배 가까이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95%와 재정수입의 59%를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저유가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통화가치 하락에 의한 인플레이션까지 겹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직면했다.

바클레이즈는 “세계 최고 수준인 베네수엘라의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200%?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은 베네수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남미 국가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율은 9.6%로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도 정부 목표치를 웃도는 8.5%의 인플레이션율을 나타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율은 30%에 육박하고 있다.

WSJ는 “저유가로 경제가 어려워진 데다 그동안 복지 등 정부 지출과 통화량을 적극 늘린 후유증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신흥국 통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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