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일본 도쿄 지요다구 데이코쿠 호텔에서 개최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는 신 회장측이 제안한 안건인 사외이사 선임, 법과 원칙에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 방침 확인 등이 통과됐다.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지지 지분 3%를 모아 이사진 교체 등의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지만 이날 주총에서 확인된 신 회장의 우호지분을 고려하면 법적 소송전 카드가 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 전 부회장은 그동안 주총을 통해 신 회장 등 현 이사진을 해임하고 본인과 신격호 총괄회장을 포함한 기존 이사진을 복귀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주총 결과상 신 회장에 대한 지지가 확인되면서 소송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및 L투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무효소송 등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말 신 회장 등 현 롯데홀 厦?이사진을 해임하고 본인을 다시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한다는 내용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 지시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적법한 절차를 통해 대표로 취임했다"며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는 고령의 총괄회장을 앞세워 신 전 부회장 측이 임의로 작성한 법적 효력이 없는 문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정민·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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