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불거져
수은, 3억弗 대출 주저…롯데 "대체 자금조달 준비"
[ 김익환 기자 ] 더뉴욕팰리스호텔(사진) 인수합병(M&A)에 나선 롯데가 ‘복병’을 만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이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에 대한 대출을 주저하면서 인수자금 마련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호텔롯데 미국 법인에 대한 3억달러(10년 만기) 대출 승인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과 롯데는 지난 5월부터 대출금 협상을 진행해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달 초 승인이 날 예정이었지만 경영권 분쟁이 변수가 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롯데에 경영권 다툼이 발생한 민감한 시기여서 대출 절차를 진행하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팰리스호텔 인수를 위해 출범한 미국 법인은 인수자금 8억500만달러 가운데 4억3000만달러를 한국수출입은행(3억달러), 일본 미즈호은행(5000만달러)과 뱅크오브아메리카(5000만달러), 미쓰이스미토모은행(3000만달러) 등에서 차입하기로 했다. 이 법인은 인수금을 납입한 뒤 이달 말에 팰리스호텔 인수를 매듭지을 계획이었다.
인수금 마련에 이상기류가 감지되면서 롯데도 바빠졌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대출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대체 자금조달 수단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5월29일 팰리스호텔을 미국 부동산 투자업체 노스우드인베스터로부터 총 8억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매디슨애비뉴에 있는 팰리스호텔은 55층 건물로 객실 909개, 연회장 23개를 갖춘 뉴욕 대표 호텔로 꼽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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