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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50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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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2배 증가…절반이 저소득층

고령자는 소득 불안…젊은층은 월세 부담



[ 황정수 기자 ] 국내 싱글족(1인 가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저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 고령 싱글족은 불안정한 일자리, 20~30대 젊은 싱글족은 전·월세비 부담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싱글족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싱글족은 2000년 226만가구에서 2015년 506만가구로 급증했다”며 “전체 가구 중 싱글족 비중도 2000년 15.6%에서 올해 26.5%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20년 뒤인 2035년엔 싱글족 수가 763만가구, 비중은 34.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 집 건너 한 곳씩 1인 가구가 되는 셈이다.

싱글족 중 가처분소득(자유롭게 저축·소비할 수 있는 소득)이 중위소득(소득순위가 전체의 중간인 가구의 소득)의 50% 미만인 저소득층 비중은 45.1%(2014년 기준)에 달했다. 전체 가구 중 저소득층 비중(18.5%)과 2인 이상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10.9%)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처분소득이 적은 60대 이상 노인 싱글족이 증가한 것이 저소득층 싱글족 비중을 높?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싱글족 중 60대 이상 비중은 2000년 31.3%에서 올해 34.0%로 상승했다. 60대 이상 싱글족의 월평균 가처분소득(2014년 기준)은 84만원으로 20~30대 1인 가구(193만원), 40~50대 1인 가구(201만원)보다 적다.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60대 이상 싱글족의 취업 비중은 작년 기준 32.0%에 불과하고, 취업했더라도 임시·일용 근로자 비중이 전체 취업자의 66.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싱글족의 경제적 여건이 불안정한 이유다. 20~30대 싱글족 중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23.1%로 40~50대(37.3%)보다 낮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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