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회사인 중국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가 오는 2020년까지 충청남도 대산석유화학단지 16만5508㎡에 9000억원을 투자, 기존 경유발전소를 대체할 LNG복합발전소를 건립한다.
충청남도는 중국 선전에서 안희정 충남 지사와 린 지앤(Lin Jian)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 사장과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는 CGNPC(중국핵전집단공사)가 대주주인 신재생에너지발전, 가스복합발전 전문 전력회사이다.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가 지을 발전소 발전용량은 950MW로 국내 원자력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과 비슷하며, 생산 전기는 대산단지와 인근 산업시설에 공급할 예정이다.
1994년 설립된 국영기업인 CGNPC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원자력·풍력·태양광·가스복합발전소를 보유·운영 중으로, 총 발전설비 용량은 4만 973MW이며, 이는 우리나라 발전설비 총량의 45%에 달한다.
도는 CGNPC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도내에서는 향후 5년 간 매출 3조5000억원, 건설기간 중 고용효과 연인원 약 20만명, 운영기간 중 상시고용 50명, 생산유발 5조원, 부가가치 유발 5조원, 화력발전세 등 연간 30억원의 지방세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건립될 발전소는 친환경 LNG를 사용하는 데다 기존 송전선로를 이용하고 바닷물이 아닌 공업용수를 냉각수로 이용할 계획이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나 송전탑, 온배수 등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충남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내년에는 서산 대산항과 중국 롱청시 룡앤항을 오가는 국제여개선이 운항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협약은 중국과의 더 많은 교류로 이어지는 계기는 물론, 서해를 ‘21세기 아시아의 지중해’로 만들어 가는 발판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가 이번에 유치한 금액은 2010년 12월 미국 에스-코닝(S-Corning)으로부터 유치한 11억9000만달러(현재 환율 기준 1조3860억원 상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또 중국 기업 투자유치로는 지난해 12월 주철이형관 제조업체인 씽씽(XinXing)에 이은 두 번째로, 향후 대중국 투자유치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충남도는 기대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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