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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추가 절하 '쇼크'] 중국 경제 불확실성에 파랗게 질린 증시…외국인 3000억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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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급랭…中 소비시장 구매력 약화
화장품·여행株 동반 폭락…바이오 등 주도주도 '된서리'

"中 정부 의도를 모르겠다…지수 단기전망도 의미 없어"



[ 김동욱/이고운/민지혜 기자 ]
중국이 이틀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한국 주식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속도로 위안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원화의 동반 약세 △한국 기업의 대(對)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중국 소비 관련주의 득실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늘면서 위안화 평가절하 ‘충격’은 섣불리 가늠하기 힘든 불확실성으로 다가오고 있다. 갈수록 중국 정부의 ‘속내’와 중국 경제 흐름의 ‘실체’를 읽기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은 무력감에 빠지는 모습이다.

◆중국 수혜주들 잇따라 침몰

12일 주식시장에서 중국 관련주는 ‘학살’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급락했다. 수출주는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종목들이 주로 피해를 봤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혜주로 분류되거나 중국 내수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주요 소비주도 ‘초고속’ 위안화 약세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직격탄을 맞은 것은 화장품주다. 아모레퍼시픽(-6.23%)과 한국콜마홀딩스(-11.01%), 코스맥스(-10.73%), 에이블씨엔씨(-8.87%)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위안화 약세 탓에 구매력이 떨어진 요우커 방문이 줄어들고, 중국에 수출하는 화장품은 가격 인상 요인이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은 한국 화장품업계의 거의 유일한 수출시장인데, 바로 그곳에서 악재가 터져 관련주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화장품뿐 아니라 의류업체 베이직하우스가 25.71% 폭락한 것을 비롯해 쿠쿠전자(-8.59%), 오리온(-5.58%) 등 다른 중국 관련주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하나투어(-8.41%)와 호텔신라(-5.18%), 파라다이스(-3.34%) 등 ‘요우커 관련주’도 모두 빠졌다.

중국의 평가절하 배경에 글로벌 원유 수요의 12%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관측에 화학주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화학(-4.27%)과 롯데케미칼(-1.51%) 등이 약세를 보였다. 철강, 조선, 건자재, 디스플레이 등 중국 수출과 연관이 많고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는 업종 전망도 어두워졌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약세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원·위안 환율만 놓고 보면 원화 강세가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화학, 정보기술(IT), 음식료 등의 업종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303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투자 전략이 안 보인다”

주식시장이 예상 밖 암초를 만나자 증시 전문가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 중에서 대신증권(코스피지수 2000)과 현대증권(1980), 삼성증권(1950) 등이 내놓은 지수 하단은 이미 뚫렸거나 뚫릴 위기에 처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질서정연한 투자전략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졌다”며 “현 상황에선 지수 전망도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에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증권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헬스케어와 화장품주 등이 고평가 논란에 처한 상황에서 중국발 충격이 상륙했지만 기존 주도주를 대체할 만한 주식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산성앨엔에스(-10.85%), 메디톡스(-3.19%), 씨젠(-2.90%)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화장품·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지수가 장중 5.42%나 추락하기도 했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대형 제조업체들은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있고 중소형주들은 대외 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 전체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이고운/민지혜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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