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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리포트] 제2수에즈운하 개통…내년 통행료 인상설에 국내 선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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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리포트] 제2수에즈운하 개통…내년 통행료 인상설에 국내 선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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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 기자 ] 제2수에즈운하 개통에 국내 해운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운항할 때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거치는 우회 항로보다 6028㎞ 줄어 7~10일을 단축할 수 있다. 유류비와 선박관리비, 운영비 등이 줄어든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내년부터 운하 통행료 인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행 선박이 통과하는 파나마운하는 글로벌 해운업계와 파나마운하 측 공식 협상기구가 있어 통행료 인상폭을 미리 합의한다. 수에즈운하청에는 이 같은 기구가 없다. 수에즈운하청은 해운업계와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항료를 올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수에즈운하 측은 올해 통행료 인상은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는 내년부터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이집트 정부가 공사비용으로 들어간 82억달러(약 9조6000억원)를 국민펀드로 충당했고, 3년으로 예상했던 공사기간을 1년으로 급히 단축한 점 등에 비춰볼 때 내년 통행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수산부와 수에즈운하청에 따르면 지난해 709척의 한국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했고, 3억2000만달러(약 3721억원)의 수수료를 냈다. 척당 약 5억원의 통행료를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급 컨테이너 한 척에 약 5억~6억원의 통행료를 냈고, 철광석이나 곡물을 실어나르는 수에즈막스급 벌크선은 2억5000만원을 지급했다”며 “일방적이고 비합리적인 통행료 인상으로 부담이 커지지 않을까 선사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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