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69.71

  • 8.02
  • 0.31%
코스닥

768.98

  • 6.85
  • 0.90%
1/5

민간 항공사로 떠나는 공군 조종사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2014년 127명 전역…3년새 53명↑
중국 항공사, 고액 제시 스카우트



[ 김대훈 기자 ] 군복을 벗는 공군 조종사들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공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군을 떠난 조종사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113명, 2013년 124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공군 이탈자 수는 의무복무 기간을 13년에서 15년으로 늘린 2010년 86명에서 2011년 74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2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공군 이탈자가 늘어남에 따라 공군 양성에 투입되는 국가예산이 손실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숙련급 조종사 한 명을 육성하려면 최소 10년에서 15년이 걸리며 KF-16 전투기 조종사가 123억원, F-4 팬텀기 조종사 135억원, CN-235 수송기 조종사는 15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숙련급 조종사는 일정 기간 전술훈련을 거쳐 독자적인 작전 운영과 낮은 등급 조종사의 비행훈련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조종사를 의미한다.

연간 양성되는 조종 인력보다 전역하는 조종사 수가 많은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공군 전투력 약화가 우려되는 이유다. 정만해 국군기무사령부 대령과 김동주 수원대 겸임교수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발간한 ‘국방정책연구’(여름호)에 공동 기고한 논문에서 “공군이 최근 10여년간 연평균 150여명의 조종사를 양성像립?같은 기간 연평균 155명이 전역했다”며 “이 가운데 숙련급 조종사는 123명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군 조종사들이 이탈하는 요인으로 민간 항공사보다 낮은 급여와 복지혜택, 열악한 주거 환경, 생활여건 등을 꼽고 있다. 최근 중국 민항사들이 공군 조종사들에게 고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우트 경쟁을 하는 것도 공군 조종사들이 이직하는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