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990.07

  • 37.54
  • 0.76%
코스닥

993.93

  • 23.58
  • 2.43%
1/2

살풀이 춤 '명인' 이매방 별세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살풀이 춤 '명인' 이매방 별세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한국 전통 춤의 거목' 우봉(宇峰) 이매방 명인이 7일 오전 9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p>

    <p>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7월24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0회 우봉 이매방 전국무용경연대회에 참석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8월3일부터 갑자기 건강이 안좋아져 병원에 입원한지 하루만에 세상을 떠났다. </p>


    ▲ 1996년 '승무'를 공연하는 이매방씨. (사진=문화재청)
    <p>그는 불교의식에서 영향받은 우리나라 대표 춤인 '승무' 예능보유자로 198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가 되었고, 무당들이 나쁜 운을 풀기 위해 굿판에서 추는 즉흥적인 춤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로 199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가 되었다. </p>

    <p>그의 승무는 전라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가 특징이다.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p>


    <p>이밖에도 무당 춤인 '살풀이춤'을 예술적인 형태로 만들어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춤으로 정착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p>

    <p>그는 삼고무, 오고무와 같은 북춤을 창안하는가 하면, 전통을 재해석해 현대에 맞게 재창조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발전시켜 '레오나르도다빈치'형 인간으로 불릴만큼 생전에 다재다능했다.</p>



    <p>이매방은 당시 목포의 광대 출신인 고 이대조, 고 박영구 등으로부터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배운 뒤, 5년간 중국에 머물며 춤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메이란팡(梅蘭芳,매란방)으로부터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이후 매란방 선생의 이름을 따서 고인은 나중에 이름을 이매방으로 개명한다.</p>

    <p>그는 생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직하고 마음이 고와야 춤을 잘 춘다"며 "머리 굴리면 춤이 안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살풀이춤 전수조교인 제자 김성녀씨는 "선생님은 춤에 관한 한 찍소리도 못할 만큼 엄하게 가르치셨다"고 회고했다.</p>


    <p>대한민국 무용가들의 70%가량이 그의 제자라는 얘기가 있을 만큼 그를 따르는 무용가들이 많다. 중요무형문화재가 된 이후 전승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p>

    <p>예술에는 국경이 없는 법. 중국의 매란방이 전수해준 춤의 예술은 이매방에 의해서 계승 발전돼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확장되기에 이르렀다.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이매방의 춤은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p>


    <p>이매방 장례위원회는 "근년에는 목포에 이매방류 전통춤 전수관이 건립되면서 서울과 함께 목포가 이매방 전통춤의 전승지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p>

    ▲ 고(故) 이매방 명예보유자 살풀이춤 공연 모습 (사진=문화재청)
    <p>그는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을 비롯해,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p>



    <p>또한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p>

    <p>평생을 춤과 함께 살아온 고 이매방 선생은 전통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영혼의 본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제자들은 "지금도 저 하늘 위에서 멋진 승무로 산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고 있을 것"이라며 스승 이매방을 기렸다. </p>

    백승준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jpaik@qompass.co.kr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