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광복절을 앞두고 경북도 차원의 통일준비인 ‘통일공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김 지사가 참배를 마치고 밝힌 경북도 차원의 통일준비는 3+3전략으로 요약된다.
먼저, 남북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 ?남북 교류협력 기금 확대, ?남북 교류협력 100인 네트워크 구축, ?남북 독도?실크로드 파트너십 추진이다.
김 지사는 “현재 5억원에 불과한 경상북도의 남북 교류협력 기금을 2020년까지 100억원으로 확대하며 기금조성에는 시군도 함께 참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긴밀한 국내외 지도자, 해외자문위원 등을 대상으로 100인 네트워크를 구성, 남북 지자체 간의 교류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미 이희호 여사,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 등 많은 인사들이 경북의 남북교류를 적극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실질적인 남북 간 교류를 위해서는 양측이 가장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공동의 관심사인 독도와 실크로드를 축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남북 공동 독도 학술회의 및 실크로드 탐사 실시, ‘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 남북 공동참여 등을 예로 들었다.
통일에 대한 국 括?공감대 확산을 위한 3대 전략도 내놨다. ?‘통일서원제’ 국가행사 격상 ?통일공감 포럼 운영 ?통일공감 아카데미 가동 등이다.
김지사는 “경북은 통일신라의 혼이 서려 있는 통일의 성지다, 이제 70년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는 데에 경북이 그 중심에 서고자 한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통일은 서로의 신뢰와 이해가 전제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공감이 그 첫걸음이다. 거창한 사업보다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천 가능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 남북 지자체간 교류협력에 중점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통일전
통일전은 故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건립해 1977년에 개관했다. 신라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민족의 최대 숙원인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곳이다.
통일전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사실상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매년 10월 7일(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당나라를 격퇴한 날을 양력으로 환산 한 날) 통일전에서 거행해 온 ‘통일서원제’도 85년 부터는 정부인사의 발길이 뚝 끊어진 채, 경주시 주관으로 조촐하게 치러져 왔다.
이러한 통일전을 김 지사가 전격적으로 방문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
무엇보다,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은 금년을 통일준비의 원년으로 삼자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아울러 지방정부 차원에서 통일공감 분위기를 앞장서 확산시키겠다는 확실한 의지도 실려 있다.
사진설명 :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경주에 있는 ‘통일전’을 찾아 공식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도의원, 경주시의회의장은 물론, 도청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모두 참여했다.
경북 =오경묵기자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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