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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보건 등 일자리 증가 주도…실업률도 5.3%…두 달째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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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고용지표 호조


[ 나수지 기자 ] 미국 노동부가 7일 발표한 7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유지했다. 신규 일자리 수는 21만5000개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도 5.3%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이었다.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게 외신들의 주된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자리가 완만하게 증가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기에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분석했다.

다우존스는 채권 거래자들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베팅하는 데 사용하는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을 근거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6%라고 추산했다. 7월 고용지표 발표 이전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12월 금리 인상 확률도 79%로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증가 발표 전의 72%보다 올랐다.

일각에선 다음달 고용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신중한 분석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금리 인상 시기로 9월설, 12월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8월 고용지표가 Fed의 금리 인상 시기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일자리 수 증가는 소매유통업종과 전문기술직, 보건 같은 서비스업종이 주도했다. 제조업 일자리 역시 1만5000개 늘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광업 분야 일자리는 6월 4000개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5000개 줄었다.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한 달 전보다 0.05달러(0.2%) 늘어난 24.99달러였다.

뉴욕증시는 이날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금리가 오르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주식시장을 떠나 국채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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