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경영 현장 복귀시켜야"
권성동 "연계하는 것은 연좌제"
[ 박종필 기자 ] 새누리당이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와 8·15 특별사면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는 여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롯데 사태의 여파가 자칫 기업인 사면까지 검토하던 8·15 특사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롯데 경영권 분쟁 사태로 8·15 특사에 기업인이 포함되는 문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내년 4월 20대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여권으로서는 무엇보다 경제활성화가 시급한 만큼 기업 총수들을 현장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도 “롯데 문제는 롯데에 국한되는 것이지, 다른 기업과 경제인에 대한 사면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치 헌법상 금지하는 ‘연좌제’를 허용하는 꼴”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도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 “롯데의 여러 가지 문제점과 특별사면은 별개”라며 “롯데의 문제는 별도로 해결하고 특별사면의 문제는 특별사면 문제로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13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특별사면안을 의결할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은 직·간접적으로 청와대에 큰 폭의 경제인 사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인 사면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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