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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올림픽 태극마크' 혼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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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5위까지 국가별 최대 4명 티켓
전인지·김세영 등 가세…박인비만 안정권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자력 출전 '희망가'



[ 최만수 기자 ] “올림픽은 내게 큰 꿈이다.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박인비), “부모님(안재형, 자오즈민)이 올림픽에서 이루지 못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안병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내년 8월5일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남녀 골프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과 메달에 대한 꿈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특히 ‘세계 최강’ 여자골프에선 양궁이나 태권도처럼 대표 선발전이 올림픽보다 더 어려울 전망이다.

○박인비만 유력, 나머지는 혼전

골프는 리우 올림픽에서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다. 남녀 개인전 2종목에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금메달을 가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국가별로 쿼터를 부여했다.

남녀 각 60장의 출전 티켓이 있는데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국가별로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단 세계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 있다면 2명을 추가로 선발, 최대 4명까지 티켓을 준다. 한국 여자 골프에선 4명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준으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김효주(20·롯데), 양희영(26)이 출전한다. 하지만 상위 4명이 내년 7월11일 최종 엔트리 마감일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박인비만 출전이 유력할 뿐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세계랭킹 4위 유소연(6.43점)과 18위 이미림(4.34점)의 차이는 2.09점에 불과하다.

특히 전인지는 올해 5월 초 세계랭킹 24위였지만 불과 세 달 만에 11위까지 치솟으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전인지는 포인트를 쌓기에 더욱 유리해진 상황이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우승 직후 “나 역시 올림픽 출전 욕심이 있다”며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고진영(20·넵스)도 브리티시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단숨에 랭킹 28위에서 17위까지 뛰어오르며 올림픽 출전 경쟁에 가세했다. 최나연은 물론 양희영도 “올림픽 출전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병훈 남자대표 1순위

남자골프는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한국선수가 없다. 세계랭킹이 높은 순으로 2명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간다. 현재로선 세계랭킹 58위인 안병훈(24·사진)이 1순위다. 안병훈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기珉린傷【?“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꼭 출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상문(29)이 다음 순위지만 올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기로 해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 다음 순위는 세계랭킹 130위의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다. 한국 남자 골프 역시 1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누가 올림픽에 나갈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다만 한국 남자골프는 석 달 앞으로 다가온 프레지던츠컵(인천 송도 10월6~11일) 자력 출전권을 얻기 위해 힘을 내야 할 상황이다. 세계연합팀은 세계랭킹 기준으로 미국과 유럽 선수를 제외하고 상위 10명을 선발한다. 2명은 단장이 추천한다.

현재 기준으론 안병훈이 11위로 자력 출전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배상문은 25위로 사실상 10위 내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닉 프라이스 세계연합팀 단장(짐바브웨)은 “한국 선수가 출전하게 되면 좋겠다”며 단장 추천으로 한국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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