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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광복 70주년 행사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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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개신교 남북 공동 주최


[ 고재연 기자 ]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남북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종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불교계와 개신교계에선 남북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도 연다.

불교계는 오는 1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광복 70년 조국통일기원 8·15 남북 동시법회’를 연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남과 북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의 불교도가 장소는 다르지만 한날한시에 법회를 봉행해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고자 한다”며 “민족 화해의 염원을 담은 남북공동발원문을 채택해 남북 불교도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신교계에서는 9일 서울광장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주요 교단 70여곳과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연합기관 및 단체 70여곳이 참여하는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를 연다. 준비위원회는 이 행사에 약 3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복절 당일에는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북한 개신교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8·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발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9일 서울 서문교회에서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 예배를 올린다. 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1989년부터 매년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했다. 2013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서 매년 8월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세계 교회 전체가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천주교에서도 교구별로 특별미사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춘천교구는 15일 오전 11시 춘천 죽림동성당에서 분단 70년 통일기원 특별미사를 봉헌하고, 17~19일에는 춘천 스무숲성당에서 특별 강좌를 연다. 31일부터 9월4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백두산, 두만강 일대를 둘러보는 ‘통일기원 조·중 국경 탐방’ 행사도 마련한다.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 광복절을 함께 기념하는 의미로 제대 양 옆 기둥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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