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경선…공화당은 첫 TV토론 참석자 선정 놓고 '후끈'
[ 워싱턴=박수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73·사진)의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독주 체제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구도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활발한 (대통령 후보 간) 대결이 민주당과 나라 이익을 위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 도전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며 그의 출마설에 불을 붙였다.
백악관의 바이든 출마 지지 입장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이 흔들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이메일 스캔들 등이 불거지면서 점차 꺾이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의 인기몰이가 계속되면서 대선판의 주도권이 공화당 쪽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폭스뉴스는 “2008년과 달리 클린턴 전 장관에게 가장 큰 위협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사람이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공화당에서는 6일 있을 대선 경선 후보 간 첫 TV토론회에 참석할 10명을 뽑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진행한 5개 여론조사 지지율을 기반으로 17명의 출마자 중 10명이 참석한다. 3일 현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트럼프, 랜드 폴 상원의원, 외과의사 출신 보수논객 벤 칼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8명은 참석이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존 카시치 오하이오 주지사,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등 3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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