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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배당주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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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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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옛 공기업·자산주·지주사
    배당성향 업종별로 차이 있어
    低평가된 은행株 유리하고
    지주사는 子회사 실적 감안해야



    [ 심은지 기자 ]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을 보이면서 KT&G, SK텔레콤 등 주요 배당주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로 빠르게 투자 수요가 옮겨가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41% 오른 2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배당수익률 3.51%, 배당성향(총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37%에 이르는 대표적인 배당주다. 하이트진로홀딩스도 이날 7.31% 상승한 1만83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투자 목적에 따라 배당주를 고를 것을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이 배당주로 꼽히지만 업종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배당주를 특징별로 분류하면 △기업은행, 메리츠화재 등 금융주 △SK텔레콤, KT&G 등 옛 공기업주 △두산, 하이트진로홀딩스 등 지주회사 △맥쿼리인프라와 같이 자산에 투자한 뒤 이익을 주주에게 분배해주는 자산주 등이 있다.

    주가가 저평가된 배당주로는 은행주가 꼽힌다. 기업은행은 올 2분기 306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증권사 추정치 평균(2513억원)을 웃돌았지만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4% 빠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3배로 PBR 1배를 한참 밑돈다.

    두산, 하이트진로홀딩스 등 지주회사는 사업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배당성향도 높다. 다만 자회사 리스크가 실적에 바로 반영되므로 자회사도 함께 분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적 개선세가 확인된 KT&G, SK텔레콤 등도 올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종목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업종별 차이가 있지만 결국엔 실적이 가장 중요한 모멘텀(성장동력)”이라며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 가운데 실적 개선이 이뤄진 교집합 종목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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