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동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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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청쿵그룹의 부동산사업 담당 회사 청쿵프라퍼티홀딩스가 상하이 푸둥 금융중심가에 있는 상업단지 센추리링크를 200억위안에 매각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1일 보도했다. 내년 완공을 앞둔 센추리링크는 14만㎡의 쇼핑몰과 13만㎡의 최고급 사무실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청쿵프라퍼티홀딩스는 지난 6월부터 사전 임대마케팅을 개시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후 돌연 매각설이 불거지자 리 회장이 중국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 회장의 중국 철수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출범한 2013년 이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에서 200억위안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을 잇달아 처분했다. 반면 3월 영국 2위 이동통신회사 O2를 인수하는 등 유럽시장 투자는 확대했다. 홍콩 현지 언론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상태에 접어들자 리 회장이 아예 중국사업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리 회장이 2012년 홍콩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 정부가 지목한 렁춘잉 현 장관이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한 것을 계기로 시진핑 정권의 눈 밖에 나 중국사업을 접으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리 회장이 올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출범시킨 청쿵프라퍼티홀딩스를 중국 본토 증시가 아닌 홍콩증시에 상장한 것도 중국 지도부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리 회장은 그러나 이 같은 관측에 대해 “홍콩증시 상장은 최근의 유행을 따른 것일 뿐”이라고 말해왔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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