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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총괄회장, 신동주 얼굴 못알아봤다" 또 불거진 신격호 건강이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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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갈등 강조하는 신동주
"중국 적자 보고 안한 것 격노…7월초 아버지가 동빈 때렸다"

적극 반박하는 롯데
"훨씬 건강하던 10년 전부터 총괄회장 승인받아 투자"



[ 유승호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간의 형제 다툼으로 진행되던 롯데 경영권 분쟁에 부자간 갈등이라는 새로운 전선이 형성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차남인 신 회장이 주요 경영 현안을 놓고 대립해온 것이 경영권 분쟁의 또 다른 불씨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태의 본질은 형제간 대립이며, 부자 갈등은 고령의 아버지를 내세운 형제간 다툼의 다른 모습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격호-신동빈의 다른 경영 스타일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은 중국 사업, 계열사 상장, 임원 인사 등을 놓고 대립해왔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6월 중순 롯데가 중국 사업에서 1조원가량의 적자를 냈다는 사실을 알고 신 회장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숙소 겸 집무실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신 총괄회장은 “왜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느냐”고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신 총괄회장이 7월 초 신 회장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상장도 내켜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신 총괄회장은 “왜 회사를 남에게 팔려고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한국 진출 초기부터 함께 일한 인사들을 중용하려던 신 총괄회장과 젊은 경영진을 발탁해 물갈이를 하려던 신 회장 간에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놓고는 신 회장이 “수익성 면에선 65층짜리 쌍둥이 빌딩을 짓는 것이 낫다”고 했으나 신 총괄회장이 “한국의 랜드마크를 지어야 한다”며 사업 강행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측 “보고 안 한 것 없다”

부자간 대립이 표면화됐지만 재계에서는 아버지를 내세운 형제간 분쟁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간의 갈등설이 주로 신 전 부회장 측을 통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다.

신 회장 측은 부자 갈등설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신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롯데 고위 관계자는 “중국 투자는 단 한 건도 신 총괄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신 총괄회장이 지금보다 훨씬 건강하던 10년 전부터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2006년 롯데쇼핑 상장에 반대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회사를 발전시켰다”며 “신 전 부회揚?신 총괄회장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오해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후계구도는 신 총괄회장의 행보에 따라 요동쳤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월 신 전 부회장을 일본 롯데 주요 직위에서 해임하면서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지난달 3일 신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된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의 해임을 지시하고, 같은 달 27일엔 신 회장 등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하라고 지시하는 등 신 전 부회장 편에 섰다.

○신격호 총괄회장 건강이 관건

결국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형제간 분쟁의 향배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건강하다면 서명 지시서와 육성 녹음 등을 확보한 신 전 부회장이 유리해진다. 신 전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 총괄회장의 집무 모습을 찍은 영상을 공개한 것도 아버지의 건강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재계에선 보고 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의문을 제기하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최근 방송에 제공된 신 총괄회장이 보고를 받는 사진 자료는 신 전 부회장 측이 촬영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이 장남을 못 알아봤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롯데 계열사 임원으로부터 경영 현황을 보고받는데 신 전 부회장이 들어오자 ‘넌 누구냐, 나가라’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참석자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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