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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증권사 'LG전자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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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섭 기자 ]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LG전자 주가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은 신흥국 경기 부진과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LG전자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74%(2950원) 내린 4만85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전날 LG전자는 2분기 매출(13조9257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2441억원)은 60% 줄었다.

매출 비중이 높은 동유럽과 남미 등 신흥국 경제 부진과 주력 제품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늘어나야 할 2분기에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종전 목표가 6만원)과 KTB투자증권(5만7000원), 유안타증권(5만2000원)이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내리는 등 이날에만 12개 증권사가 주가 전망치를 떨어뜨렸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TV와 스마트폰 시장의 저성장이 구조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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